[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대 총학생회장에 처음으로 장애인 학생이 뽑혔다.

9일 서울대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제56대 총학생회 재선거에서 '디테일' 선본의 이경환(29·물리천문학부 05학번)씨와 부후보 김예나(24·여·국어국문 10학번)씨가 득표율 52.8%를 얻어 당선됐다.

경합을 벌인 민혁·이용익 후보의 '똑똑똑' 선본은 33.9%를 얻었다.

총학 선거는 지난해 11월 본선거에서 최종 투표율이 낮아 무산됐다. 재선거는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실시됐으며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투표를 연장한 끝에 개표요건인 투표율 50%를 넘겨 성사됐다.

신임 총학생회장 이경환씨는 어릴 때 사고로 오른손 팔꿈치 아래를 잃어 3급 지체장애인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주거환경·교통수단·아르바이트 등을 둘러싼 학생들의 '기본권'을 강조했다. '자취생 길라잡기 책자 발간', '학생식당 메뉴 공모전', '불량 원룸 블랙리스트 작성' 등 생활밀착형 공약이 90개가 넘는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처음 도입한 전자투표와 종이투표 방식이 함께 적용됐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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