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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SDI(대표 박상진)가 웨어러블(wearable·착용가능한) 기기 시대를 맞이해 세계 최초로 스마트밴드용 '커브드 배터리'를 시장에 내놨다. 스마트 밴드, 스마트 워치 등에 탑재된 커브드 배터리를 출시한 것은 삼성SDI가 처음으로 회사측은 커브드 배터리를 앞세워 향후 성장할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삼성 기어 핏'에 삼성SDI가 개발한 세계 최대 용량인 210밀리암페아(mAh) 스마트밴드용 커브드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LG전자 커브드 스마트폰 'G 플렉스'에 탑재된 커브드 배터리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스마트밴드용 커브드 배터리를 탑재한 것은 삼성SDI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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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삼성 기어 핏에 탑재된 삼성SDI 커브드 배터리는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밴드들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의 최대 5배 이상에 달한다.

이 같은 배터리 성능 향상은 삼성SDI가 보유한 세계 1위의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삼성SDI는 업계 최초로 초소형 배터리 셀에 적층기술을 적용해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커브드 디자인을 구현했고, 'V-벤딩'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초소형 크기 안에서도 배터리 용량을 급격히 늘릴 수 있었다.

전자제품의 심장 역할을 하는 배터리의 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삼성 기어 핏은 기존 스마트밴드의 성능을 뛰어넘는 스마트폰·태블릿 연동 블루투스 기능, 문자·이메일 등 스마트폰 메시지를 손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을 탑재했다. 배터리의 혁신이 진정한 클라우딩 기반 웨어러블 시대를 한 걸음 앞당긴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ABI에 따르면 향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지속해 오는 2018년에는 지난해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스마트밴드 제품이 전체 웨어러블 기기의 약 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뒤를 이어 헬스케어 기기(22%), 시계 형태의 스마트 와치(19%) 등의 순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상 삼성SDI 커뮤니케이션팀장(상무)은 "이번 210mAh 커브드 배터리 출시는 삼성SDI의 세계 1위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밴드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첫 걸음을 내딛은 만큼 이 분야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영업, 개발, 제조 등에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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