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해양경찰청은 수중 범죄현장에서 체계적인 증거 수집을 위해 올 상반기 중 수중과학수사대를 창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중과학수사대는 잠수능력이 뛰어난 해양경찰서 122구조대 및 전국 지방청 특공대원 4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선박 침몰, 차량· 항공기 해상추락, 해상 변사사건 현장 등에 투입돼 수중 감식활동을 벌이게 된다.

해경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 수중과학수사 과정을 신설하고 수중과학수사대 예비 경찰관을 대상으로 수중 탐색·인양, 수중 촬영 기법, 수중 감식기법 이론 및 실습 등을 교육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중 검색 증거대응팀’ 프로그램에 훈련생을 파견, 선진 수중과학수사 기법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해경은 올 하반기부터 전국 해양경찰서에 수중과학수사대원을 배치해 수중 감식이 필요한 사건현장에 즉시 투입키로 했다.

또 민간 전문가와 공동연구로 수중과학수사 매뉴얼을 만들고 내년까지 수중과학수사대원을 8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중 현장 감식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제도, 전문가 등이 없었으나 교육원 훈련시설, 잠수인력 등 교육 인프라와 그간의 해양에 대한 경험·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수중 과학수사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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