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콩전자전에서 모델이 미국·중국에 선보인 공기청정기 APM-1514G를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생활가전 전문 기업 코웨이(대표 김동현)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고 미국·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웨이는 15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춘계 홍콩전자전(HKEF)'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를 해외시장 성장 가속화의 원년으로 삼아 매출액 17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훈 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은 "해외시장은 공기청정기·정수기 등 환경가전이 막 도입되는 단계"라며 "국내 시장보다 성장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판단,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는 해외시장 수요를 분석한 결과 스모그·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의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지 법인을 통해 자체 브랜드인 '코웨이'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는 한편, 중국 등 일부 시장에서는 현지 협력업체와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올해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생활가전 수출 100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처음 해외시장에 진출한 코웨이는 매년 평균 50%의 빠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날 미국·중국시장을 공략할 맞춤형 가습공기청정기 'APM-1514G'도 최초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제품 앞부분에 필터 4개, 뒷부분에 2개를 적용해 양면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공기를 정화해주는 제품으로 동일 규격 제품 대비 공기청정효율을 약 42% 정도 높였다. 부가기능보다는 먼지 제거 성능을 가장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것이다.

또 일반 공기청정기 보다는 가습 등 고급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 공략하기 위해 중국에서는 APM-1514G 제품에 가습 기능을 탑재해 판매한다.

코웨이는 국가별 맞춤형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기 위해 환경기술연구소를 두고 몇 년 간에 걸쳐 각 국가의 실내공기질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왔다. 지난 1월부터는 해외 실내공기질 연구를 위해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연계해 산학협력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선용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은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 덕분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미국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 출시가 가능했다"며 "필드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필터와 집진율 등을 새롭게 구성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전자전 내 마련된 코웨이 부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