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대학교수 10명 중 9명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앞서 '부실 대학부터 과감하게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신문이 16일 발표한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대상 대학교수의 91.4%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앞서 부실 대학부터 과감하게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평가를 한다면 대학 소재지와 설립 유형, 규모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해야 한다고 88.0%가 응답했다.

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대학평가가 대학의 질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6.3%에 이르렀다.

모든 대학을 절대평가해 5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정원을 감축하는 방안은 72.0%가 타당하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재정지원사업 평가를 대학구조개혁과 연계해 자율적인 정원 감축을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63.4%가 부정적이었다. 또한 80.6%는 대학구조개혁과 연계한 대학 특성화 정책이 대학의 행정력을 낭비하고 대학교육을 취업준비기관으로 만들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전국 대학 기획처장 46명, 교무처장 29명, 교수(협의)회 회장 56명, 대학평가 전문가 교수 44명 등 1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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