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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이 한 데 모인 실리콘밸리를 찾아 혁신 사례를 배우고 이들과의 사업 협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LS그룹(회장 구자열)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코에 위치한 첨단기술연구단지 실리콘밸리에서 'LS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했다. 현지 투자사, 기업가, 연구원,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LS의 역량과 기술을 소개하고 이들과의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래 성장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광우 LS 사장, 구자은 LS전선 사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구자열 회장은 환영사에서 "LS그룹은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현재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 같은 LS의 도전정신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노력하는 실리콘밸리의 정신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LS그룹의 향후 주요 과제는 에너지 효율성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주도하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선진 연구개발(R&D) 역량과 혁신 사례를 배우고 많은 교감을 나눠 향후 사업적 파트너십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S그룹은 지난해 7월 실리콘 밸리 오피스(SVO)를 설립해 임원급 책임자를 기용, 현지 유망기술과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겼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송배전 기술, 고온에서 동작 가능한 첨단 소재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공동 개발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성과도 이뤄냈다.

구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 CTO들은 또 스탠포드대, 히타치, 테슬라 등 우수 대학과 기업의 연구소를 방문해 글로벌 R&D 조직을 벤치마킹하고 이들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펼쳤다.

15일에는 스탠포드 공과대학 산학협력단, 16일에는 히타치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소의 선진화된 운영 방식과 조직 구성 등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했다. 전기차 분야에서 세계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전기차를 직접 시승하는 시간도 가졌다.

LS그룹은 올해를 시작으로 내부 인재들의 글로벌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하는 등 행사 규모를 확대하고 정례화할 예정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혁신의 아이콘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 학교, 연구소 등에 LS를 알리고 선진 경영 기법 등을 도입하기 위한 글로벌 경영의 일환"이라며 "향후 R&D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벤처기업들과의 사업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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