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무용지물' 구명정…소형 구조보트 1개만 펴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청해진해운 세월호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당시 구명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해경에 따르면 세월호가 침몰해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배 안에 있던 15인승 구명정은 하나도 펼쳐지지 않았다. 둥근 형태의 소형 구조용 보트인 '구명벌' 1개만 펼쳐졌다. 구명정은 배가 가라앉으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장비다.

세월호에는 15명이 탈 수 있는 구명정 60여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명정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탑승자 전원을 태울 수 있다. 하지만 구명정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이를 수동으로 작동시켜야 할 승무원들도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탓에 조난 신고가 접수된 후 침몰하기까지 약 1시간30분 동안 승무원들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배가 기울어지는 상황에서 해양수산부 산하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제주센터는 교신을 통해 세월호에게 "인명들 구명조끼 착용하고, 퇴선 할 지 모르니 준비 좀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후 퇴선 지시가 내려졌지만 세월호에서는 배가 침몰할 때까지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