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동안 기준금리는 상당기간(cosiderable time) 낮게 유지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FRB가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얼마나 더 유지할 지는 미국 경제가 FRB의 정책 목표인 완전고용과 적절한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용사정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느리게 실현될수록 현재의 통화ㆍ정책 금리 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옐런 의장이 경제가 완전고용과 적절한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FRB가 경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옐런 의장은 최근 날씨와 경제회복 연관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료들과 나는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의 상당 부분 날씨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의 부진한 경제지표는 날씨 영향을 받은 것인 만큼 향후 미국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에 힘을 실은 것이다.

옐런 의장의 발언 시간과 동시에 발표된 FRB의 경제 동향 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방점을 찍었다. 베이지북은 추운 날씨로 인해 둔화됐던 경제활동이 최근 몇 주 사이에 대부분 지역에서 다시 증가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또 "날씨가 호전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매장을 직접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지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FRB와 옐런 의장이 한 목소리로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경기부양 지원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이를 크게 반겼다. 최근 조정 우려로 크게 흔들렸던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틀을 재확인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다우종합지수는 162.29포인트(1.00%) 올라 1만6424.8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05%, 1.29%씩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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