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이스라엘과 무인항공기와 정보보안 분야에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월 이스라엘과 민관합동 기술협력회의를 갖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무인항공기, 정보보안 등 전략기술에 대한 양국간 기술협력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무인항공기 기술보유국으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사와 엘빗시스템(Elbit System) 등 세계적인 항공기업이 있다.

또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스웨덴, 핀란드와 더불어 사이버전(戰) 위협 대응체계가 가장 잘되어 있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체크포인트(Check Point)사와 사이버소프트웨어(Cyber Software)사 등은 통합위기관리, 방화벽, 정보유출방지 분야 등에 있어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무인비행기, 정보보안 등 전략분야의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 기술의 수준과 글로벌 경쟁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가상현실, 해수담수화, 태양에너지 등 이스라엘의 강점 분야로 협력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이스라엘 정부와 업계 관계자와 파트너 발굴, 세부협력기술 등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다음달 열리는 이스라엘 혁신컨퍼런스(MIXiii)에 기술분야 전문가, 국내업계 관계자 등 30명 내외로 구성된 민관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오는 7월에는 이스라엘 주요기업 인사와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산업기술협력 컨퍼런스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정부 차원의 국제공동기술개발 협력을 산업기술협력 전반으로 확대한다.

산업부는 그동안 이스라엘 경제부와 함께 이스라엘의 원천기술과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응용제조기술을 활용한 한-이스라엘 공동연구개발사업을 시행, 각국이 연간 200만달러씩 공동 기금을 적립하여 양국의 공동R&D 지원 중이다.

정부는 향후 양국의 공동펀딩 규모를 연간 2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증액할 것을 이스라엘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차 정책관은 "좁은 영토, 빈약한 부존자원, 불안한 안보상황 하에서도 창의력과 기술혁신에 기반한 창업가 정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과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창조경제’의 대표적 모범국가로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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