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내년에는 TV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울트라HD(UHD) 화질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내년 4K(해상도 3840×2160의 UHD) 휴대전화가 2580만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휴대전화 전체 예상 판매량 19억680만대의 1.4%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940만대)을 비롯해 북미(720만대), 서유럽(540만대) 등에서 특히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UHD 휴대전화는 판매량을 점차 키워 오는 2017년에는 1억대, 2018년에는 2억대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2020년의 연간 예상 판매량은 2억9530만대로, 전체의 14%가 UHD 화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UHD TV는 화면 크기가 40인치 이상 되는 데 비해 휴대전화는 6인치를 전후로 한 작은 사이즈여서, UHD 휴대전화는 화면 밀도가 TV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40인치 4K UHD TV는 화면 밀도가 110ppi(인치당 화소수)이지만 6인치 스마트폰에 4K UHD가 탑재되면 734ppi 수준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변화는 고화질 동영상 및 고사양 모바일 게임 등을 사용할 때 눈에 띌 것"이라며 "UHD급 화질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이동통신 기술 발전, 이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배터리 등도 함께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풀HD(FHD)에 이어 2K QHD(2560×1440) 스마트폰이 출시 대기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6월 선보일 LG전자의 LG G3에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삼성전자 역시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5의 변종을 비슷한 시기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QHD 스마트폰이 올해 세계적으로 4100만대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의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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