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전남) =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21일 생존ㆍ사망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3일 내에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주 수요일이나 목요일까지 생존자나 사망자가 있다면 수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주가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아지는 '소조기'인 점을 고려해, 유속이 비교적 양호할 때 수습을 마쳐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가족 대표는 이어 "구조활동을 참관한 결과 3~4층 유리창을 모두 깨고 용접으로 벽을 뚫고 그 안에 유도줄을 연결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유속 때문에 많은 시신을 인양하지는 못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가족 대표는 "시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름띠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면서 "이날 새벽부터 투입된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OV)의 성과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시신 확인 및 인계작업이 늦어지는 점 등에 대해서는 청와대 민정수석 등 정부에 항의해 정체 현상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단원고 학부모 대표 10명, 일반인 실종자 가족 2명, 단원고 교사 실종자 가족 대표 1명 등 총 13명으로 대표단을 꾸려 관계 당국과의 협조 체계를 일원화했다.



최동현 수습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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