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부가 앞으로 중소·중견기업 등 이른바 '숨은 챔피언 기업(히든챔피언)'을 육성하기로 했다. '될 성 부른 떡잎' 기업에 대해 물 주고, 거름 주면서 큰 나무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3일 서울청사에서 이장무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 주재로 '제5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우선 '출연(연)의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R&D) 전진기지화 방안'을 마련하고 3차원(3D) 프린팅 산업육성 발전전략 등도 심의·확정했다.

'출연(연)의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R&D) 전진기지화 방안'의 핵심은 출연(연)이 축적된 노하우와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의 국가연구소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데 있다. 이를 통해 '히든챔피언' 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미래부, 산업부, 중기청이 협업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출연(연)의 지원 역할을 기존의 단순 애로사항 해결에서 수요기반 원천기술 개발과 기술이전은 물론 상용화까지 연구개발(R&D)기반 성장 전주기 지원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출연(연)이 R&D 주치의가 되는 패밀리기업을 확대해 2017년까지 5000개사를 만들기로 했다. 기술예고제 등을 통해 기술이전(2017년까지 3400건)을 활성화하고 출연(연) 보유장비의 중소·중견기업 개방은 물론 출연(연)내 기업부설연구소 유치를 20117년까지 100개사 만들기로 했다.

이런 역할을 효율적으로 해 나가기 위해 출연(연) 자체적으로 설정한 출연금 쿼터제를 내실화하고 중소기업청 등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도 출연(연)의 참여가 활성화된다.

3D 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은 제조업의 혁신과 창조경제 신시장 창출은 물론 사회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미래부, 산업부가 공동수립했다.

두 부처는 ▲수요 연계형 성장기반 조성 ▲비즈니스 활성화 지원 ▲기술경쟁력 확보 ▲법제도 개선 등 4대 중점분야 11대 주요 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3D 프린팅 수요 창출을 위해 종합지원기반을 구축하고 일반 국민들도 3D 프린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무한상상실과 셀프제작소기 구축·운영된다.

이 위원장은 "창조경제의 핵심가치 중의 하나는 기술혁신 주도의 산업경제 육성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기술 혁신형 창업기업과 중소기업들이 기술력 향상을 통해 시장에 보다 많이 진입하고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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