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과감히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실패한 벤처인들의 재기와 재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재기펀드'가 조성된다. 또 벤처기업인들의 재도전을 지원하는 자문·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방송프로그램 등을 통한 사회적 인식 고취도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4대 과제와 8대 세부사업으로 구성한 '벤처 재도전 지원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실패기업인의 사회복귀와 재도전 촉진을 위한 프로그램 ‘재도전 컴백 캠프’가 마련된다. 재도전을 희망하는 기업인에 대한 교육을 비롯해 성공 사례 공유, 청년 인재 등과의 교류 등으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창업아이템을 도출하는 ‘열린 캠프’로 운영된다. 또 정보통신기술 분야는 글로벌 시장동향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만큼 유망 벤처·예비창업자 등과 공동으로 재도전 기업인에 대한 ‘글로벌 기업가정신 교육 과정’ 및 ‘글로벌 스타트업 캠프’ 참여 등도 추진된다.

둘째로 재창업과 성장지원을 위해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이 이뤄지며, 재창업 전용 자금도 확대한다. 현재 시행 중인 ‘재창업 전용 연구개발(R&D) 사업’과 함께, 정보통신기술 분야 재도전 기업인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사업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단계별로 평가?지원하는 ‘재도전 창업?사업화 지원’이 추진된다. 또 재창업 지원을 위한 재기 전용 펀드도 추가 결성한다. 중기청이 200억원의 재기 전용 펀드를 결성한데 이어, ‘코리아 IT 펀드’를 통한 정보통신기술 분야 재도전전문펀드 약 100억원 규모도 마련된다.

셋째로 재도전 기업인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 제고를 위해 방송 프로그램 및 다양한 캠페인 등도 추진된다. 실제 재도전 기업인들이 재창업에 이르는 과정 등을 담은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방영이 추진되며, 중기청과 공동으로 언론·인터넷 매체·오프라인 행사 등 재도전 관련 홍보와 캠페인도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벤처 1세대의 경험을 국가자산화하기 위해 2013년 추진된 ‘벤처1세대 멘토링 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최근 청년 창업의 수요에 걸맞게 모바일 앱·소셜네트워크(SNS) 분야 등 최신 기술 분야의 벤처 2·3세대가 멘토단에 보강되고, 지역 수요의 증가에 따라 대구와 부산 지역을 담당하는 최초의 지역사무소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개소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번에 발표된 각 사업들에 대해 공모 등을 거쳐 연내 차질없이 시행함은 물론, 중기청 등과 기 구성된 ‘재도전 걸림돌 특별팀(TF)’를 통해 앞으로도 실패한 기업인들의 재도전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제도개선과 신규 과제 발굴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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