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페이스북이 2012년 기업공개 이후 처음으로 'f8 2014 개발자 회의'를 열어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앱에 로그인 할 수 있는 '익명 로그인'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콩코스 전시장에서 'F8 2014 개발자 회의'를 열고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힘과 권한을 줘야 한다"면서 "사람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이 페이스북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개인정보 제공 없이 다른 앱이나 서비스에 로그인해 앱을 시험해 볼 수 있게 하는 '익명 로그인' 서비스를 도입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사용자에 대해 고유 식별자를 생성해 다른 앱에 전달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로그인을 하고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안 블라우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익명 로그인' 기능이 도입되면 궁금한 앱을 시험 사용해 보려는 사용자들이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앱 개발업계에도 희소식으로 작용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앱 개발업자는 당연히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고 싶어 한다"면서 "새로운 페이스북 기능이 더 많은 사용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개발자 및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안정적인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페이스북이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에 대해 최소 2년간 지원을 보장하고 주요 버그는 48시간 내에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앱이 상호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앱 링크'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오디언스 네트워크'라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주들이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다른 모바일 앱에도 광고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도 페이스북이 제시하는 미래 계획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 대비 2.8% 상승한 59.78달러에 마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