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선 민간잠수사 사망.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민간 잠수사 사망 골든타임 놓쳤나 "전문 의료진 없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6일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에 나섰다 물 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 사고 현장에는 긴급 응급 조치를 취할 잠수전문 의료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민간 잠수사가 투입된 바지선 위에는 긴급 응급 조치를 해 줄 잠수전문 의료진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바지선 위에는 긴급구조를 할 수 있는 응급구조사만 있었다.

지난 5일 오전 바지선에 도착한 이씨는 이날 첫 수중 수색 작업에 나서고 나서 11분 뒤 정상적이지 않은 호흡 소리와 함께 통신이 두절됐다.

통신이 두절되자 동료 잠수사 2명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으며 이씨는 수심 22m 지점에서 6㎜ 가이드라인에 공기 호스가 걸려 있고 산소 마스크가 벗겨진 상태로 발견돼 오전 6시21분께 작업 바지선 위로 구조됐다.

특히 바지선 위에는 긴급 응급 조치를 해 줄 의료진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최초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도 동료 잠수사와 바지선에 함께 있던 소방대원들이었다.

바지선 인근에 있던 청해진함의 군의관은 이씨가 물밖으로 구조된 지 10분이 지난 오전 6시31분께서야 사고 현장에 도착해 인공호흡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사가 걸린 위급한 상황에서 해군 함정에서 바지선으로 이동하는데 소중한 골든 타임 10분을 낭비한 것이다.

한편 이씨는 오전 6시44분께 3009함에 대기 중이던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며 치료를 받다가 오전 7시36분께 결국 숨을 거뒀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