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레이어스 우승컵.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지막 목표는 메이저 승격."

1974년 창설된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선수들의 잔치'라는 애칭에 걸맞게 메이저로 승격시키기 위해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 무대다.

매년 총상금을 증액하고 있고, 지구촌 골프계 최대 상금 대회라는 상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우승상금 180만 달러(18억5000만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메이저대회 총상금에 육박할 정도다.

1982년부터는 PGA투어 본부가 있는 소그래스TPC를 개최지로 선택해 역사성을 부각시켰다. 2006년에는 또 세계적인 코스설계가 피트 다이(미국)를 데려다가 무려 4000만 달러(412억원)라는 거금을 쏟아 부어 대대적인 코스 리뉴얼까지 완성했다. 올해부터는 17번홀(파3)에서 벌어지던 연장전도 16~18번홀 스코어 합산으로 변경했다.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과 같은 방식이다. 일단 메이저에 걸맞는 모양새를 완성한 셈이다.

이미 '제5의 메이저'라는 별칭답게 우승자 특전부터 남다르다. 무려 5년간 PGA투어카드(일반 투어 2년)를 보장한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메이저와 같은 600점이다. 역대 우승자의 면면도 특별하다. '초대챔프' 잭 니클라우스(미국ㆍ1974년, 76년, 78년)와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ㆍ1994년), 데이비드 듀발(미국ㆍ1999년), 우즈(2001년, 2013년) 등 당대 세계랭킹 1위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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