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미국 의회에 공식 통보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러시아가 특별 조치를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경제적으로 선진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특정 상품 수입 시 부여하는 면세 혜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헤이든 대변인은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으며 이런 조치를 취할 적절한 때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분리주의 세력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연기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단순히 연기할 것이 아니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아칸소 및 캘리포니아주 출장을 동행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아울러 주민투표가 불법·위법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며 존 케리 국무장관도 이번 투표를 엉터리로 규정했다. 주민투표는 연기될 게 아니라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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