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망고 스파클링 쉬라즈 빙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해 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셰프 20여명은 5월에 판매할 빙수를 개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여기서 30여개의 새로운 빙수가 탄생했다. 이 가운데 매주 프리젠테이션과 시식 등 자체 평가를 통해 호텔은 망고 스파클링 쉬라즈 빙수와 팥빙수를 올 여름 대표 상품으로 선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셰프들은 새로운 빙수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댔다. 망고 스파클링 쉬라즈 빙수는 스파클링 쉬라즈와 애플망고 얼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빙수다. 셰프들은 스파클링 와인 특유의 탄산감과 풍부한 과일 풍미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30병 이상의 와인을 사용했다. 수십 차례에 걸친 시행착오를 거쳐 애플 망고를 직접 갈아 만든 원액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절대 온도도 찾아냈다.

빙수 전쟁이 시작됐다. 이른 더위에 특급호텔이 예년보다 일찍 빙수 판매를 시작하며 경쟁에 돌입했다. 봄에는 딸기 디저트뷔페가 있다면, 여름엔 프리미엄 빙수로 고객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특급호텔에서 내놓은 빙수는 신선한 계절과일을 가득 담은 과일빙수부터 전통의 맛을 재현한 팥빙수,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핸드메이드 빙수, 인삼이 통째로 들어간 인삼빙수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먹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까지 담은 호텔 빙수를 소개한다.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

◆망고의 색다른 변신=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망고 스파클링 쉬라즈 빙수'는 알코올이 함유된 이색 빙수로 일명 '19금 빙수'로도 불린다. 이 빙수는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지방의 랑혼 크릭에서 생산된 레드 계열의 브리스데일, 스파클링 쉬라즈와 애플 망고 얼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만6000원이다.

'줄 서서 먹는 여름 디저트'로 불리는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2011년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주재료인 제주산 애플망고의 품질을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제주산 애플망고를 공수하기 위해 신라호텔의 구매팀 총괄자와 과일 담당자는 직접 제주도 산지를 방문해 품질과 당도 테스트를 실시한다. 애플망고 빙수는 눈꽃처럼 부드럽게 갈아낸 우유 얼음과 제주산 애플망고를 켜켜이 산처럼 쌓고, 직접 만든 진한 망고 셔벗과 매일 고아낸 국내산 팥을 따로 곁들여 취향껏 즐길 수 있다. 블루베리 빙수는 애플망고 대신 잘 익은 유기농 생 블루베리를 넣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저열량, 저지방인 블루베리는 여름철 디저트와 궁합이 잘 맞는 과일이기도 하다. 가격은 4만원대다.

롯데호텔서울 빙수

롯데호텔서울의 '애플망고 빙수'는 제주산 애플망고에 곱게 간 우유얼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단팥과 망고 퓨레도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3만9000원이다. '전통 팥빙수'는 오랜 시간 정성스레 끓여 낸 국내산 통팥의 깊은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3만원이다.

콘래드 서울의 '망고 파나코타 빙수'는 우유 얼음에 파나코타와 망고, 그리고 망고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빙수다. '망고 코코넛 빙수'에는 망고와 코코넛 칩, 베이크드 치즈케이크, 코코넛 소스 등이 포함됐다. 가격은 1만8000~2만1000원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망고 하나의 재료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로 대만 현지의 맛을 살린 '꽃보다 망고 빙수'를 선보인다. 가격은 2만6000원이다.

파크하얏트 '허니빙수'

◆'토종꿀', '인삼'에서 '나만의 빙수'까지=파크 하얏트 서울은 '홈메이드 빙수'를 출시했다. '허니 빙수'와 '시트러스 빙수'는 새롭게 선보이는 빙수다. 월악산 천연꿀을 사용한 '허니 빙수'는 우유 얼음에 꿀과 사과 퓨레를 얹고, 벌집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꿀 덩어리와 달콤한 바닐라 크림, 부드러운 사과 퓨레와 구운 피칸을 올렸다.
'허니 빙수'에는 바닐라 크림, 사과 퓨레, 피칸이 추가로 제공된다.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들이 들어간 '시트러스 빙수'는 우유 얼음 사이에 오렌지와 자
몽 즙을 졸여만든 스트러스 소스와 민트 시럽을 넣어 상큼달콤하다. 이 빙수에는 민트, 라임 주스, 럼을 섞어 만든 모히토 젤리와 민트 시럽에 버무린 레몬, 자몽, 오렌지, 귤등도 들어있다. 시트러스 빙수에는 시트러스 과일, 시트러스 소스, 땅콩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파크하얏트 '베리빙수'

'베리 빙수'는 얼음우유에 라즈베리, 블루베리, 블랙베리, 레드 커런트, 딸기 등의 베리들이 주재료다. 초콜릿 소스, 베리 소스, 생크림 역시 추가로 제공된다. 가격은 3만3000원부터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빙수 메뉴로는 인삼의 쌉쌀한 맛과 달콤한 과일이 어우러진 '인삼 팥빙수'가 대표적이다. 굵은 씨알의 인삼을 정확히 절반을 갈아 넣어 신선한 과일과 함께 내어 놓는다. 가격은 2만2000원부터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인기 메뉴로는 '나만의 빙수'가 있다. '나만의 빙수'는 눈꽃빙수 위에 올라갈 토핑과 당도를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호텔 셰프가 완성해준다. 토핑은 블루베리, 청포도, 체리, 파인애플 등의 과일류와 소보로 쿠키, 딸기 마카롱, 오미자 젤리 등이 준비됐다. 눈꽃빙수는 우유를 얼려 곱게 갈아 만든 것으로, 녹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균등한 맛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8000원부터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스플래쉬 빙수'는 곱게 갈은 얼음과 삶은 팥과 연유를 따로 제공해 취향에 맞게 맛을 조절해서 먹을 수 있다. 과일과 마카롱, 애플 젤리, 찹쌀떡 등은 따로 제공된다. 가격은 2만2000원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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