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고교 직업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특성화고의 입학 전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는 8일 발간한 ‘특성화고 취업률 상승 속 입시전형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특성화고는 복수 입학 지원이 불가능하고 입학전형에서 교과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또 고교·학과·입학전형정보가 분산돼 있을 뿐 아니라 입학 지원서를 직접 제출해야 하는 행정적 불편함이 있다.

특성화고는 지원 기회가 한번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불합격할 경우 재고의 여지없이 일반고로 진학해야 한다. 이같은 제약은 직업교육 경로 희망자를 일반교육(인문교육) 경로로 진입하게 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특성화고 입학전형은 교과 성적이 당락의 관건이다. 직업교육의 특성상 성적 외의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과 적성을 반영한 보다 다양한 전형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특성화고 지원 희망자가 학교, 학과, 입학전형 정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사이트가 없어 필요 정보를 해당 학교에 별도 문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더구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지원서를 일괄접수받는 일반고와는 달리, 특성화고는 입학지원 서류도 대부분 직접 방문 접수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박지은 연구원은 “직업교육 희망자에게 복수의 전형기회를 부여하고, 취업 희망자 특별전형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면서 “교육 수요자 중심의 통합 정보제공 및 우편·온라인접수를 가능토록 해 학부모·학생의 편의성을 증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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