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 임직원들은 '환자 체험 주간' 동안 사무실 내 회의실, 응접실, 화장실 등의 장소에서 여러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간접 체험하게 된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애브비는 7일부터 13일을 ‘환자 체험 주간’으로 지정해 임직원들이 직접 환자의 일상적 어려움을 체험해 보는 사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애브비 임직원들은 이 기간 동안 본사 사무실 내 회의실, 응접실, 화장실 등의 장소에서 환우들이 일상에서 겪는 신체적·심리적 어려움을 간접 체험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러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구체적인 경험과 사례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고통을 체험해 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직원들은 손가락 고정 고무줄을 착용하고 주방용품이나 사무기기를 이용하거나 콩알을 넣은 장화를 신고 걷는 등 움직임이 어렵고 통증을 견뎌야 하는 환자들의 생활 속 고통과 어려움을 체험해 본다. 또한 걸을 때마다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의 일상적 어려움도 경험한다.

피부에 증상이 있어 사회적 편견을 함께 견뎌야 하는 환자들의 애환은 사우나나 쇼핑몰 등의 상황 속에서 공감해 본다. 질환으로 인해 빈번히 화장실을 찾아야 하는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사무실 화장실에서 환자들의 상황을 공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사무실 곳곳에서의 다양한 환자 고통과 어려움을 체험해 보고 직원들이 느낀 점을 서로 공유해 보는 시간 역시 마련될 계획이다.

어진아 한국애브비 차장은 "환자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니 복사기와 같이 단순한 사무기기를 사용하는 일이나 글씨 쓰기 등 사소하고 쉬운 일상의 일들조차 환우들에겐 힘든 도전이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유홍기 한국애브비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환자를 중심에 두고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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