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가 자사 첫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를 9일 개관한다.

이곳은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전시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이 반영된 예술작품을 비롯해 현대차 고유의 콘텐츠, 자동차 전문 도서관 등이 마련된 고객소통공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름은 회사의 정체성을 담은 '모터(Motor)'와 창조ㆍ실험의 공간을 상징하는 '스튜디오(Studio)'를 더했다.

1층에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UVA(United Visual Artists)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조형물이 전시됐다. 앞으로 현대차를 주제로 한 국내외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3층에서 5층까지 3개 층 창가에는 9대의 제네시스를 공중에 매달아 조금씩 돌아가게 하는 전시작품 '카 로테이터(Car Rotator)'가 전시됐다. 건물 내외부를 감싸고 연결하는듯한 철 파이프 골조건축 디자인으로 현대차가 지향하는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라는 자원순환형 가치를 구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건축 설계를 맡은 ㈜서아키텍스의 서을호 대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활용한 건축 디자인을 통해 원초적인 재료인 철(鐵)에서 첨단 기계인 자동차가 나오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2층 자동차 전문 도서관에는 현대차의 차종별 정비 매뉴얼과 회사 발전사, 브랜드 단행본 등 서적 553권을 비롯해 국내외 자동차 관련 서적 2500여권이 구비됐다. 테마형 자동차전시장에는 평소 보기 힘든 콘셉트카가 전시돼 있으며 각 층별로 테마를 달리한 라운지가 마련됐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브랜드 체험관을 선보이는 등 향후 국내외 주요지역에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 체험공간으로 문화, 예술, 생활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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