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중견기업들이 북한 이탈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선봉에 나선다. 한 회사가 한 명의 북한 이탈주민을 채용해 경제자립을 돕기로 한 것이다.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정옥임)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재단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이하 중견련)와 북한 이탈주민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법상 중소기업이 아니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군에는 속하지 않는 기업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하나재단과 중견련이 북한 이탈 주민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채용되는 북한 이탈 주민은 2년 이내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재단과 중견련은 앞으로 300여 중견기업에 고정된 일자리를 확보해 북한 이탈 주민의 취업을 적극 지원을 계획이다. 재단과 중견련은 또 회원기업 대상 일자리 발굴과 정보 제공, 북한이탈주민 구직자풀 운영· 취업알선, 채용 예정자 기초소양·직장적응 교육,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창출 홍보와 국민인식 제고 등에서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하나재단측은 이번 협약은 중견련 소속 기업 한 곳이 한 명의 북한 이탈주민을 채용해 이들을 통일을 대비하는 전문기능인으로 양성하고 남북한 직원간 화합과 소통을 꾀하는 기업 내 작은 통일을 이뤄가는 '일사일통(一社一統)’을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정옥임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외 역량 있는 기관의 통일관련 잠재 수요를 발굴해 이를 ‘먼저 온 통일’이라 할 수 있는 북한이탈주민에게 접목해 구체화하는 착한(着韓) 협업모델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견기업이 앞장서 북한이탈주민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을 경제 발전에 중추가 될 핵심 인력으로 양성하는 일이야 말로 통일 대박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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