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인들이 북한 핵 문제를 가장 심각한 국제사회의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퓨리서치가 최근 전세계 39개국 3만76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전세계인 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9%(복수응답 가능)가 핵 미사일 발사 등 '북한 핵 프로그램'을 가장 심각한 국제적 위협으로 꼽았다. 미국인들이 북핵 문제를 가장 심각한 위협 1순위로 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인들은 북핵 문제 다음으로 이슬람 극단주의(56%), 이란 핵 프로그램(54%), 국제 금융 불안정(52%), 중국의 영향력(44%), 기후변화(40%) 등을 국제적 위협으로 지적했다.

세계 응답자들은 가장 심각한 국제적 위협으로 세계 기후변화(54%)를 많이 꼽았다. 이어 국제 금융 불안정(52%), 이슬람 극단주의(49%), 이란 핵 프로그램(44%) 순 이었다. 미국인들이 가장 위협적인 문제라고 언급한 북핵 문제는 세계 응답자를 기준으로 할 때 42%를 차지해 5위로 밀려났다.

북한이 위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 마저도 기후변화(56%)를 최대 국제적 위협으로 꼽아 북핵 문제(46%)는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 역시 기후변화(85%)를 최대 국제적 위협으로 꼽았고 국제 금융불안정(83%), 북한 핵 문제(82%)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인은 기후변화(39%)를 가장 우려했으며 이어 미국의 영향력(39%), 국제 금융 불안정(38%) 등을 최대 국제적 위협으로 꼽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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