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린 세월호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임 표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 표명 "보도의 중립성 훼손 책임 지고 물러난다"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보도국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9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론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보도의 중립성을 책임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4일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여러 후배 기자들에게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이에 대해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 특보가 한창일 때 한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야 한다'는 취지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KBS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조문 갔던 보도본부 간부들이 폭행, 억류당했다"면서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한 발언은 한 적이 없으며, 일부 언론이 허위 기사를 유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8일 오후 10시30분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100여 명은 서울 여의도 KBS 본사를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김시곤 KBS 보도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시곤 KBS 보도국장 발언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KBS기자회견, 진짜 해명을 듣고싶다" "KBS기자회견, 김시곤 보도국장 발언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KBS기자회견, 김시곤 보도국장 이런 말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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