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카이머가 더플레이어스 셋째날 18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80만 달러(18억5000만원) 잭팟이 보인다."

마틴 카이머(독일)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셋째날 경기 도중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는 장면이다.

바로 2010년 8월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메이저 챔프'에 등극한 선수다. 이듬해에는 액센추어매치플레이 준우승을 더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 9월 KLM오픈, 2011년에는 1월 아부다비 HSBC챔피언스와 11월 HSBC챔피언스 등 유러피언(EPGA)투어를 주 무대로 3승을 수확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금은 세계랭킹 61위로 밀려 존재감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러나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9언더파 63타)을 작성하며 초반 스퍼트에 성공해 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공동선두(12언더파 204타), 카이머에게는 메이저급 빅 매치에서 확실하게 '부활 샷'을 과시할 수 있는 호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