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연말까지 전국에서 총 8만7000여가구의 분양권 전매금지가 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4만2679가구와 지방 4만5292가구 등 총 8만7971가구가 올해 분양권 전매금지에서 해제된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만601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9995가구, 세종시 8944가구, 충남 6776가구, 인천 6670가구, 대구 5729가구, 경북 5151가구, 경남 4849가구 순이다.

분양권 전매금지 기간은 비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지방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1년, 수도권은 공공·민간택지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모두 1년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분양권 전매금지 기간이 최고 5년으로 늘어나지만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없다. 지방의 경우 민간택지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금지 기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특히 수도권 민간택지의 전매 기간은 지난 2월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됐고 오는 7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분양한 수도권 민간 아파트 전매가능 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진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분양 사업장은 낙첨자들이 분양권 매매 수요로 전환돼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된 서울 강남 세곡지구·내곡지구, 위례신도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서 줄줄이 분양권 거래 대기 중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인기를 끌었던 6815가구가 분양권 전매 규제에서 풀린다.

경기 하남시 위례엠코타운플로리체 총 970가구가 6월에 가장 먼저 풀리고 7월에는 성남시 위례힐스테이트 621가구와 래미안위례신도시 410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중 수도권은 민간택지 전매금지 기간이 오는 7월부터 1년에서 6개월로 앞당겨짐에 따라 2015년 상반기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했던 민간 분양아파트 3962가구를 포함해 총 4만6000여가구의 물량이 올 하반기에 쏟아질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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