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예의 없는 짐승", "미개인"이라는 발언을 한 김호월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에 대해 홍익대학교 총학생회가 사퇴를 요구했다.

김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이 청와대에 가서 시위하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난리를 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 교수는 이 글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 급격히 퍼지며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홍익대 총학생회는 12일 "김 교수의 너무나도 비정상적인 글로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의 유가족과 많은 국민들에게 아픔과 분노를 야기했다"며 "김 교수는 이를 책임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본교 광고홍보대학원 김호월 겸임교수와 관련한 제48대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교수의 이러한 행위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일반인 희생자들의 원치 않는 희생을 모욕하는 심각한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이는 규탄 받아야 할 것이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함이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교수의 이러한 잔인함과 비도덕성은 교육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라며 "이런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교육자가 더 이상 우리 홍익대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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