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이 14일 국내 출시되는 구글 크롬캐스트의 한국 콘텐츠 파트너로 나선다.

CJ헬로비전은 구글 크롬캐스트에 자사 ‘티빙’ 애플리케이션과 웹 서비스를 정식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티빙은 150여개 실시간 채널과 5만편의 VOD 및 하이라이트 영상 클립을 제공한다. 기존 650만 티빙 이용자들도 시청 방식의 선택권이 보다 넓어지게 된다.

구글코리아가 이날부터 출시하는 크롬캐스트는 와이파이로 영상 등을 수신해 TV로 전송·스트리밍하는 대표적 온라인영상서비스(OTT) 지원 단말기로, 평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보던 방송, 영화, 유튜브 영상, 음악 등의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안방에서 큰 TV 화면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일반TV를 마치 스마트TV처럼 바꿔주는 셈이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선 출시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으며 넷플릭스(Neflix), HBO GO, 훌루(Hulu Plus), 판도라(Pandora), VEVO 등이 공식 파트너로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

구글의 온라인 스토어인 구글플레이를 포함해 롯데하이마트, G마켓, 옥션(16일부터)에서 4만99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국내 출시 콘텐츠 파트너는 티빙과 SK플래닛의 호핀(hoppin)이다.

CJ헬로비전은 “구글 측이 한국 시장에서의 크롬캐스트 확산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으며, 특히 실시간채널·주문형비디오(VOD) 방송을 모두 제공하는 아시아권 유일한 서비스인 티빙이 유료방송에 근접한 화질, 속도 등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최적의 파트너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크롬캐스트에서 ‘티빙’ 이용 시 CJ헬로비전이 자체 구현한 스트리밍 기술이 적용돼 재핑(채널 이동) 속도가 일반 유료방송 수준으로 빠른 것도 강점이다. 아울러 제공되는 실시간, VOD 영상 모두 고선명(HD, 1280×720) 화질의 해상도가 모바일과 TV 화면에 차이 없이 구현된다.

CJ헬로비전에 따르면 자체 조사 결과 ‘티빙’ 사용자 중 37%가 모바일 장치와 TV의 연결을 통한 ‘끊김 없는 시청’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크롬캐스트 제휴를 통해 기존 사용자의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 신규 가입자들의 자연스러운 유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김종원 CJ헬로비전 티빙사업추진실장은 “궁극적으로 TV를 포함한 모든 스크린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구글 크롬캐스트 콘텐츠 지원은 티빙의 N스크린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게 하고 동시에 사업적으로 큰 도약을 이루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빙이 국내 OTT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만큼 계속해서 앞선 기술력으로 업계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김(김현유)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크롬캐스트 파트너십 총괄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크롬캐스트를 드디어 한국에 출시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그동안 작은 스크린에서만 즐겨왔던 다양한 콘텐츠를 거실과 안방의 큰 TV 화면으로 보다 편안하고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G마켓서 구글 크롬캐스트를 구입한 뒤 ‘티빙’을 이용하는 고객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VOD 구매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4000캐시를 증정할 예정이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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