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애플이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안드로이드폰으로 기기를 바꾼 사용자들에게 아이메시지(iMessage)를 제대로 전달받을 수 없도록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14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고객지원부서 직원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으로 기기를 변경했을 경우 아이폰에서 보낸 메시지가 안드로이드폰으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애플 고객지원센터는 이 문제에 대한 한 사용자의 문의에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자사의 고객지원 페이지에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수년간 아이폰의 문자 메시지 시스템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차별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으나,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 문제는 올 초 뉴욕타임즈, 매셔블, 패스트컴퍼니 등에서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보도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애플이 아이폰을 버린 사용자들을 응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별적 메시지 수신이 이뤄지는 것을 막으려면 아이폰을 계속 이용해야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가 내포됐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자사 고객지원 페이지에 아이폰 사용자들이 심카드 또는 전화번호를 아이메시지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로 옮길 경우 아이메시지를 끄고 재설정하는 방법을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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