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사고로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던 50대가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양산경찰서는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김모(54)씨 유가족의 신고에 따라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양산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 침대 부근에서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가 터지면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앞서 다리 수술을 받고 침대에 누워 있던 환자 김씨가 왼쪽 종아리 등 부위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김 씨는 응급조치 후 부산의 한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후 합병증을 얻어 지난 8일 끝내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김씨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폭발 사고에 따른 화상 때문인지 기존 질병에 의한 것인지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또한 폭발 사고가 배터리 결함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배터리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배터리가 대부분 다 타서 현재 제조업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배터리 폭발 원인과 제조업체의 과실 여부 등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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