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임원들 출근길 인사 거리로
KT 황창규 회장 취임 후 데뷔 무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동통신3사 모두가 영업을 다시 시작하는 20일. 지난 4월5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 46일 만에 문을 여는 SK텔레콤의 임원들이 거리로 나선다. 마지막 단독영업 주자였던 KT는 황창규 회장이 경영 구상을 발표하는 첫 무대를 갖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13일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영업정지를 거쳐 68일 만에 휴전을 끝낸 이통3사는 첫날 임원들과 회장들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보조금 전쟁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통3사는 새 요금제·휴대폰 출고가 인하·각종 부가 서비스 등으로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분위기다. 이에 고위급 임원들이 전면에 나서는 마케팅을 통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SK텔레콤 임원(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95명)들은 20일부터 3일간 오전 7시30분~8시30분 사이 서울 거점 지역에 조를 짜 배치돼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출근길 인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임원들은 SK텔레콤의 '착한가족결합 요금할인'과 같은 새 요금제를 소개하며 SK텔레콤의 각오와 서비스를 알리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시장점유율 50% 유지가 위태로웠다. 이에 윗선부터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더욱 낮은 자세로 고객을 섬기겠다는 취지로 임원들이 거리로 나서는 마케팅을 계획했다.

황 KT 회장은 20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취임 후 은둔 경영을 하던 황 회장이 처음으로 KT 경영구상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이다. 황 회장과 더불어 각 부문장들도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통3사들은 영업을 재개하며 자사 전용폰, 출시한 지 6개월 이상 된 스마트폰, 중급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내리며 보조금 싸움 대신 휴대폰 출고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KT는 이미 지난 단독영업 기간 동안 전용모델인 갤럭시S4 미니, 옵티머스GK 모델 출고가를 25만9600원으로 가격을 낮췄고, 베가 시크릿업도 65만7800원으로 인하했다.

SK텔레콤도 20일 영업재개를 앞두고 전용모델인 'LG옵티머스LTE3'는 출고가를 49만9400원에서 31만9000원으로 떨어뜨렸다. 이를 포함해 SK텔레콤은 총 8개 모델에 대한 출고가를 내리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달 전용모델인 LG Gx를 89만9800원에서 63만8000원으로 내렸다. LG Gx를 포함해 LG G Pro, LG G2,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베가 아이언 등 9종의 LTE 스마트폰 출고가도 20만원가량 인하키로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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