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염수정 추기경이 개성공단을 방문중이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염수정 추기경 개성공단 방문, 8월 교황방문 사전답사?

염수정 추기경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천주교 추기경이 북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20일 통일부 관계자는 "21일 염 추기경이 하루 일정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에 정부가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역시 염 추기경의 방북을 수용했지만 비공개 조건을 단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염 추기경 측에서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특별히 보안을 요청했던 사안"이라고 전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천주교 평양교구장 서리로서 북한 방문을 희망해왔으며 특히 개성공단이 민족 화해를 위한 남북한간 참된 노력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해왔다.

염 추기경은 개성공단을 둘러보고 우리 기업 임직원 가운데 천주교 신자들을 만나고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기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브리핑을 받고 공단 부속 병원, 입주기업 등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방북 일정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방북단 규모는 7∼8명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은 오는 8월로 예정된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 전에 북한을 방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천주교 안팎의 관측이다. 천주교 관계자는 이에 "염 추기경의 방북은 교황 방한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사전답사 성격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염 추기경의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장인 정기섭 에스엔지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성공단은 남북 모두가 협력해야 하는 곳인데 지금까지 경색 국면이어서 입주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상황에 염수정 추기경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돼 남북관계가 완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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