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두 번째 지역인 인천 신기시장에서 '스마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SK텔레콤의 베이비붐 세대 창업지원에 선정된 기업이 맡아 개발한 것으로, 두 프로그램의 유기적 결합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22일 인천 신기시장에 효율적 상품 배송을 위한 스마트 배송 시스템을 구축,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에 무인 택배함을 설치해 전통시장 고객들이 구매한 물품을 가정으로 쉽고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특히 ICT기술을 적용해 접수, 배송지 입력, 배송 요청 등 처리 프로세스를 대폭 단축시켜 전통시장의 운영 편의와 함께 고객들의 손쉬운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고객들은 시장 이용 후 구매한 물품을 무인 택배함에 넣고 가입자 전화번호나 배송지 주소를 입력하면 2시간 거리 이내(인근 5Km)에서 물품을 원하는 곳에서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지 않고도 더욱 편리한 장보기가 가능해진다.

또 최근 신기시장에 타 지역이나 중국 등 해외 고객들의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추후 무인 택배함에서 바로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기존의 대형마트에 비해 미흡한 전통시장의 배송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가 증대되고 이에 따른 매출 확대는 물론 고객만족도 향상을 통한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기시장에 구축된 스마트 배송 시스템은 SK텔레콤의 ICT 융합형 벤처 창업지원 프로젝트 '브라보!리스타트'를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파슬넷'이 개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파슬넷은 지난 9월 1기로 선정된 이래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무인택배시스템의 사업화에 성공했으며, 신기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스마트 배송 시스템 구축 취지에 적극 공감해 개발을 맡았다.

SK텔레콤은 파슬넷과 함께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중인 전통시장 배송 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참여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김정수 SK텔레콤 CSV실장은 “이번 신기시장 스마트 택배 시스템 구축은 창업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통시장의 만남을 통해 창업 활성화는 물론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까지 이끌어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고객과 사회를 위한 ‘행복동행’ 노력을 지속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