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에티오피아 모조-하와사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1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참석차 르완다 수도 키갈리를 방문 중인 임성혁 경협사업본부장은 22일(현지시간) 수피안 아메드(Sufian Ahmed) 에티오피아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계약서에 서명했다.

'에티오피아 모조-하와사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쪽으로 70km 떨어진 모조(Modjo)와 서남부 내륙에 위치한 하와사(Hawassa)를 연결하는 4차로 고속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약 210㎞ 수준으로 EDCF는 이중 93㎞에 달하는 모조-주웨이(Modjo-Zeway) 구간을 AfDB와 협조융자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업이 완공되면 동아프리카 교통 요충지인 케냐 뭄바사 항구까지 도로망이 연결돼 양국간 교역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성혁 본부장은 이날 에티오피아 측과 서명식을 마친 후 "6.25 참전 우방국인 에티오피아의 5개년 계획 중 최우선 과제인 모조-하와사 고속도로 사업을 EDCF가 지원하게 돼 의미가 깊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에티오피아가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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