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현역 의원 A씨 부인, 지자체장 공천헌금 2억 받아
-해당 선관위와 검찰청에 신고돼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26일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 부인이 공천헌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심 선거대책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이자 모 도의 공천심사위원장 A씨 부인이 공천현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며 "이 내용은 모 지역 선관위에 신고자가 출두하여 진술한 내용"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며칠 뒤 지방자치단체장 후보가 다른 사람으로 전략 공천 되자 공천 헌금을 준 뇌물공여자는 A씨 자택으로 가서 항의를 했다"며 "그러자 A씨 부인이 화내며 5000만원의 지폐뭉치로, 합계 현금 2억원을 내팽개치듯 되돌려줬다"고 진술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그 자리에는 A씨 부부, 사실을 폭로한 새누리당 전 간부 갑, 그리고 공천을 받지 못한 뇌물공여자 을 등 다수가 있었다"며 "갑은 공천헌금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용의 동영상과 녹음파일, 다수의 사진 등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갑이) 이를 A씨에게 확인해주자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으며 또한 A씨 부인은 갑과의 통화에서 "살려달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선관위　신고자　정은　갑의　또다른 지인 등 다수가 있는 자리에서 갑이 소지하고 있는 동영상 녹음파일과 사진 등을 여러 차례 확인해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 당직자는 당 선관위 직원으로부터 해당 선관위를 관할하는 경찰청과 도 선관위에 이 사건을 동시에 이첩했음을 확인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와같은 전대미문의 새누리당 공천 장사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의 즉각적이고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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