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태국 국왕이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이 이끄는 쿠데타를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프라윳 총장은 이날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으로부터 지난 22일 군부가 선언한 쿠데타를 공식 승인받았다. 또 방콕 육군본부에서 거행된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 승인 행사를 통해 과도 정부 수반으로 인정받았다.

프라윳 총장은 이날 국왕의 쿠데타 승인 직후 짧은 연설을 통해 "중단됐던 쌀 농가 보조금 지급 문제 등을 포함한 현안 해결에 노력하겠다"면서 "과도 의회는 평화 유지에 최우선권을 둔다"고 전했다.

이어 "야간 통행 금지령은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며 군부는 정치적 개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정치적 개혁이 단행될 것인지와 언제 새로운 총선이 실시될 것인지 등에 대한 얘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쿠데타 승인에 따라 프라윳 총장은 그동안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던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를 비롯해, 구금됐었던 13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을 모두 석방했다.

통신은 프라윳 총장이 그동안 정정불안으로 흔들렸던 태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회복시키는 데에도 힘 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라윳 총장은 전날 중앙은행 총재와 증권거래소 등 금융기관 대표들을 만나 태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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