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종 조달청장이 26일 서울지방조달청 회의실에서 열린 '한-중남미 공공조달 워크숍' 개막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미주개발은행(IDB)과 손잡고 ‘한국형 조달행정’의 중남미 전파에 나선다.

조달청은 26~30일 과테말라, 우루과이, 온두라스 등 중남미 9개국 조달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조달행정업무 등을 교육한다. 교육생은 과테말라 국가계약청장, 우루과이 국가계약위원 등 12명이다.

이번 교육은 중남미국가들이 공공조달 혁신을 위해 ‘한국형 조달제도’를 배울 수 있게 해달라는 IDB 요청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첫날(26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한-중남미 공공조달 워크숍’을 갖고 세계 조달흐름과 우리나라 조달제도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27일부터 30일까지는 김천혁신도시에 있는 조달교육원에서 우리나라 나라장터 등 전자조달제도, 다수공급자계약제도 등 주요 조달제도와 정책들을 배운다.

한편 교육기간 중 중남미 조달공무원들에게 우리나라 우수중소기업 제품들을 소개하고 생산회사 방문기회도 줘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시장 진출 마케팅기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코스타리카에 수출된 나라장터시스템이 전자정부 우수사례로 뽑혀 중남미 전역에 나라장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중남미에 우리나라 전자조달시스템이 더 파고들고 우리 기업들의 진출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조달청의 나라장터시스템을 바탕으로 갖춰진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2년 미주기구(OAS)가 주는 중남미 전자정부 대상을 받은 바 있다.

☞‘미주개발은행(IDB)’은?
중남미지역의 경제, 사회개발을 돕기 위해 1959년 세워진 국제기구다. 중남미 26개국에 개발할 돈(차관)을 빌려주고 경제, 사회, 행정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미주기구(OAS)’은?
북미 및 중남미 35개 나라가 가입한 국제협력기구다. 지역 안의 경제, 외교, 안보협력을 협의하고 각종 사회문제를 없애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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