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수리취떡 만들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음력 5월 5일 단오가 다가왔다.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이자 일 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다. 예부터 큰 명절로 여겨진 단오에는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단오제나 단오고사를 지내고 단오 부적을 쓰기도 했다. 단옷날에는 여름을 시원하게 나라는 의미로 부채를 선물로 주고받았으며, 단오절을 축하하는 시를 지어 궁중에 올리는 단오첩을 쓰는 풍속이 전해지기도 한다. 수릿날,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다음달 2일 단오를 맞아 창포물에 머리감기, 수리취떡 만들기 등 세시풍속체험 행사가 서울 경복궁 민속박물관에서 오는 29일과 6월 1일 진행된다. 먼저 29일에는 ‘창포물에 머리감기’를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비롯한 여러 세시기에는 단옷날 행하는 액막이가 소개돼 있다. 단옷날 창포탕으로 머리를 감으면 윤기가 나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해, 여자들은 창포잎과 뿌리를 삶아 창포탕을 만들어 머리를 감았다. 또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단오 부채 만들기’와 단옷날의 좋은 기(氣)를 받아가는 의미가 있는 ‘단오부적 찍기’ 행사가 열린다.

6월 1일에는 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단오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어린이 단오 체험 행사로는 ‘수리취떡 만들기’, ‘단오 부채 만들기’, ‘오방색 팔찌 장명루 만들기’, ‘단오부적 찍기’ 등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www.kidsnfm.go.kr)를 통해 신청을 받으며, 별도의 참가비가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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