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역 방화범이 검거됐다.(사진:뉴스Y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도곡역 화재, 방화 용의자 70대 노인 "자살하려 했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 화재 방화 용의자가 검거됐다.

28일 오전 10시54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 안에서 용의자 조모(71)씨는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방화 당시 해당 객차에는 승객 50명이 타고 있었고, 전동차 전체에는 모두 370여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는 방화 6분 만인 오전 11시 정각에 역사 직원들에 의해 초기 진화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발목을 삐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서모(62)씨 외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곡역 방화 용의자 조씨는 불을 지르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었으며,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구급차에 올라 인근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다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도곡역 방화 용의자 조씨는 "15년 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다. 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을 받긴 했으나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275명의 인력과 장비 69대를 출동시켜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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