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카카오톡을 통해 최대 50만원까지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톡(이하 카톡) 지갑'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 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ㆍ국민ㆍ신한ㆍ외환 등 전국 15개 은행과 카카오톡은 '뱅크 월렛 카카오'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기능은 소액 송금, 온ㆍ오프라인 소액 결제, 은행 자동화기기(CDㆍATM) 이용 등 3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최대 50만원을 충전해 쓸 수 있다. 14세 이상 인터넷뱅킹 가입자라면 1기기에 1계좌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한 금액은 하루에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송금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연락처가 등록된 사람들이 대상이 되며 '단체 카톡방' 송금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소액 결제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NFC 단말기가 설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결제수단으로 '뱅크 월렛 카카오'를 선택하고 PIN 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NFC 단말기가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대면 된다. 또 CDㆍATM에서 잔액 조회, 송금, 출금을 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된다. 제휴된 CDㆍATM에 스마트폰을 접촉해 IC칩이 내장된 현금카드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다만 보안 강화를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처음에 투 채널 방식으로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카카오톡과 금융결제원은 다음 달 초 이 같은 서비스 개시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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