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6·4지방선거를 엿새 남겨둔 가운데 여야가 바짝 긴장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어느 때보다 판세를 가늠하기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여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잃은 표심을 되찾기 위해 힘을 쏟는다는 전략인 반면, 야당은 전통적인 여당의 텃밭을 노려 이변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김세연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29일 KBS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선거 판세와 관련, "전반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앞서는 듯 했지만 세월호 애도기간을 거치면서 많은 지역이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며 "수도권 지역이나 영남일부 지역, 충청·강원도도 치열한 경합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이번 선거는 심판이라기보다 누가 더 희망을 주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라면서 "결국 국민들이 알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여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와 부산시장에서 야권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지역 발전이 제대로 이뤄야 이런 현상을 극복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결국 책임 있는 집권 여당에서 끌고 나갈 수밖에 없어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는 시민들이 새누리당에 투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서울 농약 급식' 의혹과 관련해서는 "우리 아이들 급식문제에 대해 박원순 거짓말 있었던것 중대한 사태"라면서 "박 후보가 사퇴까지 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같은 방송에서 "서울과 충남을 제외하고는 초경합 상태"라면서 "우려되는 건 막판에 숨은 표가 우리 쪽인지 여권에 있는지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여당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서 야권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그동안 일방적인 정치성향이 있어왔기 때문에 시민들이 균형 있는 정치와 균형 있는 인물을 갈망하는 것이 반영된 걸로 보인다"며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강운태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가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절차적으로 광주시민분들 자존심 잘못 건드린 부분이 있기에 어렵다"면서도 "윤 후보가 강 후보에 비해 광주정신과 자존심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어 그 부분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와 관련, 지역과 지도부가 엇박자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통진당은 아직 재판 중이고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면이 있기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게 지도부의 일관된 원칙"이라고 밝혔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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