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1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때 수입은 소폭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늘었다. 2년 넘게 대규모 경상 흑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급락세를 우려하는 중소 수출기업의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 잠정치 집계결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1억2000만달러로 전월에 이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3월보다 1억7000만달러(2.2%) 적지만, 전년동월보다는 25억7000만달러(56.5%) 많다.

흑자폭을 키운 건 상품수지 흑자였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3월 79억7000만달러에서 4월 106억5000만달러로 30억달러 가까이 불어났다. 전년동월과 비교한 수출이 10.0% 늘어 567억2000만달러까지 확대됐고, 1년 전과 비교한 수입은 0.9% 줄어든 460억7000만달러에 머물렀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승용차와 철강 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달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운송 부문 수지가 악화돼 전월 6억5000만달러에서 10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돼 16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전소득수지도 8억6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적자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자본의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3월 57억8000만달러에서 62억4000만달러로 불어났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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