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모시조개 양식에 청신호를 밝혔다. 2012년 시작한 모시조개 양식에서 성패(다 자란 어패)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구소가 모시조개 양식을 하는 지역의 위성사진

[안산=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사라져가는 '가무락'(모시조개) 양식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무락은 한때 서해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이었다. 하지만 간척사업과 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수확량이 줄면서 폐종 위기에 놓인 어패류다.
　
이에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2012년 전북 부안군 위도면 치도어촌계로부터 어린 가무락을 구입해 송교리와 탄도 갯벌에 각 2t씩 살포한 뒤 월별 성장도를 조사하는 등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소는 지난 5월9~14일, 5월29일 두차례 가무락 종패를 수확해 확인한 결과 당초 3.4cm였던 패각 길이는 5.2cm로, 중량은 12.0g에서 52.0g으로 성장해 양식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자연 산란에 의해 가무락 종패가 새로 발생한 것도 조사했다.
　
가무락은 백합과 조개로 맛이 좋고 비타민 B1, B2가 풍부해 간 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가무락 양식 가능성이 확인돼 자원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라져 가는 우리 갯벌 자원에 대한 종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추진 중인 경기갯벌자원연구센터 건립이 완공되면 사라져가는 어ㆍ패류 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서식 가능한 지역을 조사하고 인공 으로 종묘를 생산한 후 자원조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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