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두산이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33)의 호투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8승 19패를 기록, 삼성과 NC에 이어 단독 3위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타선이 두산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니퍼트는 경기 초반부터 시속 150㎞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로 롯데 타선을 몰아붙였다.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122개(스트라이크 76개+볼 46개). 볼넷은 두 개를 내줬고, 삼진은 다섯 개를 곁들였다. 6회 1사 만루 실점위기에서 롯데 박종윤(32)의 빠른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29)가 병살타로 연결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8회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윤명준(25)과 이현승(31), 오현택(29)이 추가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묶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두산은 이날 경기까지 7회까지 앞서고 있던 스물다섯 경기에서 24승 1패를 거두며 종반 승부에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팀 타율(0.313) 1위답게 타선 역시 오재원(29)을 제외한 선발타자 여덟 명이 안타를 기록하며 위력적인 방망이를 과시했다. 7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원석(28)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홍성흔(38)과 정수빈(24)도 각각 4타수 1안타 1타점,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두산은 8회말 1사 뒤 양의지(27)의 2루타로 최근 열다섯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행진을 완성하기도 했다.

롯데는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추격의 솔로홈런을 치는 등 2타수 1안타 2볼넷, 정훈(27)과 문규현(31)이 2안타씩을 치며 제 몫을 했지만 적시타가 제 때 터지지 않으며 고배를 마셨다. 시즌 열 번째 선발 등판한 장원준(29)이 4.2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것도 아쉬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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