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현 국방부장관을 내정했다. 이에 공석이 되는 국방부 장관직에는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후보자로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고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의 공백을 방지하고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오늘 새로운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김관진 현 국방부장관은 군에서 야전과 작전, 전략 분야를 두루 거쳤다. 지난 4년여 간 국방부장관으로 일하고 있는 현 정부 최장수 장관이다.

민 대변인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외교안보장관회의 구성원으로 안보와 외교, 통일 분야 정책결정에 참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안보실장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진 장관의 청와대 행(行)으로 공석이 된 국방부장관 자리에는 한민구 전 합참의장이 내정됐다. 한 내정자는 육군참모총장과 수도방위사령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민 대변인은 "한 내정자는 야전과 정책 분야에 대한 식견을 고루 갖추고 군내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는 분으로 안보를 확고히 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가는 데 적임자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새로 임명될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국방부 장관을 임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대희 총리 내정자의 사퇴로 중요한 시기에 오랫동안 공백 상태로 둘 수가 없어 정홍원 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지명했다고 민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국방장관이 (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는 당분간 김관진 현 장관이 겸임을 하며 (국가안보실장)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 국방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개최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안보의 또 다른 한 축인 국정원장은 현재 검증작업이 진행 중이다.검증이 끝나는 대로 내정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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