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형마트 매출이 모처럼 상승 반전했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이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일부터 최장 엿새가 이어진 황금연휴 덕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4.2% 늘었다고 2일 밝혔다. 롯데마트의 5월 매출도 2.5% 성장했다. 홈플러스 매출이 1.5% 줄어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전월에 비해 하락폭은 크게 줄었다.

대형마트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설이 앞당겨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던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월초 황금연휴(5월1~6일) 이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0% 늘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연휴 매출 성장률도 각각 12.1%, 12.7%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황금연휴 이후(5월7~31일) 매출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각각 1.1%, 5.8%, 1.3% 줄어 아직 완연한 회복세를 점치기는 무리다.

이마트의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은 가전문화용품(10.4%)과 신선식품(10.2%)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반면 패션, 스포츠용품 매출은 5.7% 줄었다.

신선식품 중에는 축산물 매출이 18.1%나 늘었는데 나들이나 모임이 많아지면 판매가 느는 삼겹살과 목살 매출은 무려 40.3%, 55.7%나 급증했다. 과일 매출도 11.1% 늘었다. 가전의 경우 월드컵을 앞두고 TV 매출이 33.2% 증가했고, 일찍 찾아온 더위로 제습기 매출은 119.5% 급증했다.

대형마트 업게에서는 아직 소비 활성화를 점치기에는 무리지만 이달의 경우 지방선거(6.4)와 휴일, 현충일 등 연휴가 이어지고 본격적인 더위와 월드컵 특수가 더해져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로 나들이, 캠핑 용품과 먹을거리 위주의 상품 소비가 늘면서 대형마트 매출이 상승 전환했다"며 "아직 본격적인 내수경기 회복을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달 연휴와 월드컵 특수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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