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현대증권은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연간 3.6% 안팎으로 정부 목표에 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차별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미국 테이퍼링 및 한파 등에 따른 악영향에 노출돼 유럽·일본의 상대적 선전이 나타났으나 중국 및 신흥국 중심으로 성장 둔화 우려는 커졌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뚜렷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는 미국은 금리인상 시점을 두고 비둘기파적 발언을 강화했고, 유로존은 디플레이션 및 유로화 강세 등에 따른 성장 전망 악화로 ECB를 통한 추가 조치를 강력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상반기 중 성장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위안화 약세 및 마이크로한 경기부양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경제는 글로벌 불확실성 및 세월호 참사 등에 따른 대외경쟁력 악화와 내수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하반기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ECB 추가 조치 등 주요국들의 통화완화적 정책 스탠스가 시장 친화적 매크로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우려했던 미국 출구전략 시점 논의, 유럽 성장 위주 정책 지속 여부, 중국의 규제 본격화를 통한 질적 안정 성장 추구 등 국가별 차별화에 대한 고민은 4분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의 경우 정책적 부양 노력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대내외 모멘텀으로 3분기 성장률이 4% 안팎에 이를 전망이나 연간 기준으로는 3.6% 내외로 정부 목표치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봤다. 나 연구원은 “4분기 이후 G2의 차별화된 행보 및 환 부담 등에 따른 대외 경쟁력 약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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