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ㆍ신용협동조합ㆍ새마을금고ㆍ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9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3월 말보다 5조원이 증가한 수치며 지난 2월 말 688조1000억원을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올해 1월중 2조원이 감소했지만 2월과 3월에 각각 3조원과 2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4월에 5조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이사철 등 계절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매매 거래량은 3월 8만9394호에서 4월에는 9만2691호로 증가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25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 통장, 예ㆍ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270조원으로 1조5000억원 늘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48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은 각각 2조5000억원, 3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11조5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이 늘었다. 기타대출 1조3000억원, 주택담보대출 9000억원이 증가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24조7000억원이었으며 비수도권은 270조8000억원의 가계대출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2조4000억원, 비수도권에서는 2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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