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미국의 한 일간지가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주영(29·왓포드)을 ‘브라질 월드컵에서 눈여겨봐야 할 10인’에 선정했다.

미국 서부지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의 알렌 블랙(Alan Black)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이 선수 열 명을 눈여겨 보라(Keep your eyes open for these 10 players in Brazil)’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박주영을 소개했다.

블랙 기자는 박주영을 “A매치 예순세 경기에서 스물네 골을 넣었고 공격수로서 한국과 유럽의 프로팀에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상이 있었지만 한국이 브라질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박주영의 활약이 필요하다”며 “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어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호날두에 대해서는 “축구계의 슈퍼모델(The supermodel of the soccer world)”이라며 “영리한 슈팅과 패스를 하는 완벽한 선수”라고 했고, 메시를 두고선 “언제나 최고였지만 그 이상이 되려면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루이스 네이마르 다 실바(22·브라질)와 웨인 루니(29·잉글랜드),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 야야 투레(31·코트디부아르), 에딘 제코(28·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라파엘 마르케스(35·멕시코), 마이클 브래들리(27·미국)였다.

네이마르는 “늘 바뀌는 머리스타일처럼 변화무쌍한 경기를 하고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루니에 대해서는 “호날두처럼 잡지의 표지를 장식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영제국의 태양(The sun on the British Empire)’과 같은 선수”라며 “브라질의 그라운드에서 지쳐 쓰러질 때까지 뛸 것”이라고 했다.

수아레스는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는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공격수로서 수비수들을 제쳐내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언급했다. 자국 선수인 브래들리에 대해선 “이번 월드컵에서 미국 성적의 키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공간을 창출해내는 능력이 좋다”고 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12일 새벽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전세기 편으로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포스 도 이구아수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전 7시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러시아와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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