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선주협회는 통일에 대비해 해운산업의 단계적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해운산업 통일 준비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11일 협회 회의실에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착수 보고회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통일부,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통일연구원, 국토연구원, 해운업계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은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우선 북한 해운에 대한 정확한 실사를 거쳐 북한과 남한의 해운산업 격차를 파악하고 남·북한간 해운분야 격차 해소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과 북의 통일과정에서 해운분야도 통합이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통합 방식과 절차, 추진주체 등에 대한 세부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실장은 "수출입 물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해 많은 선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효율적인 항만개발 방안과 해상물동량을 처리할 선박 확보방안이 사전에 수립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러시아 등의 국가들은 유라시아 네트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유라시아 네트워크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한다.

향후 한국선주협회는 2차에 걸쳐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1차 연구는 금년 12월까지 진행되며 2차 연구는 내년에 시행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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